
미국, 이란 금융 네트워크 압박⋯자금 조달 지원한 18개 기관 제재
블록미디어 이승주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의 자금 조달을 도운 개인과 기업에 추가 제재를 가했다.
7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RUNC 익스체인지 시스템 컴퍼니와 사이러스 오프쇼어 뱅크, 파사르가드 아리안 정보통신기술 등 18개 기업·개인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이들은 이란의 국제 금융망 접근과 경제 제재 회피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들이 불법적인 금융 거래를 통해 이란이 경제 제재를 회피하고 국제 금융망에 접근하도록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번 제재는 이란의 금융 수단을 억제하고 군사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포괄적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재는 자산을 동결하고 금융을 제한하는 것을 넘어, 이란의 금융 네트워크 자체를 해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란이 국제 제재를 계속 무시한다고 판단하고, 이란을 압박한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RUNC 익스체인지는 불법 자금 거래에 연루돼 이란이 미국의 금융 규제를 철회하는 것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러스 오프쇼어 뱅크도 이란의 활동 자금을 이동시키는 핵심 역할을 하는 은행으로 지목된다.
베센트 장관은 “이란의 제재 회피 시도를 방해하고 자금 흐름을 차단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미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