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내년 6월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선물 시장에 반영
월가는 내년 5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즉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인하에 미온적인 연준이 올해 중 두 차례 또는 세 차례 금리를 낮추고, 연준 의장이 바뀌면 추가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것.
트럼프는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 중이다. 파월의 후임자는 트럼프 ‘명령’을 즉시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 선물 시장(SOFR)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확인된다. 2026년 3월물 매도와 6월물 매수를 동시에 진행하는 거래가 급증한 것. 이는 두 시기 사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베팅으로 해석된다.
지난 목요일 SOFR 거래량은 6만 건을 넘었으며, 이는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파월의 마지막 연준 회의는 내년 4월 28~29일로 예정돼 있으며, 다음 회의는 6월 16~17일에 열린다. 시장은 이 시기 직후 새 의장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 요구를 이어왔다. 4월에는 “파월의 임기 종료가 너무 늦다”고 비판했다. 최근에는 파월을 해임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연준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동시에 후임 인사를 곧 지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2022년과 2023년 가파르게 금리를 올린 뒤, 지난해 말부터 세 차례 인하를 단행했다. 올해 들어선 기준금리를 4.25~4.5% 범위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고용과 물가 흐름을 반영한 결정이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올해 9월과 12월 각각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연준 역시 3월 전망에서 연말까지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한 바 있다.
연준은 다음 주 수요일 올해 네 번째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경제전망도 함께 갱신할 예정이다. 금리 동결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새 의장 임명 시점 이후 통화정책의 방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