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죽이고 있는 푸틴, 용납할 수 없다”…미국,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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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죽이고 있는 푸틴, 용납할 수 없다”…미국,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검토

도널드 트럼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에 대한 반응

[블록미디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연이은 우크라이나 공습에 강한 불만을 표하며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지난 5월25일(현지시간) 뉴저지에서 에어포스원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나 “푸틴이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며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What the hell happened to him?)”고 말했다.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는 러시아가 이틀 연속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푸틴과는 오랜 인연이 있고, 늘 잘 지내왔다”며 “하지만 지금은 키이우와 다른 도시에 로켓을 날리고 사람을 죽이고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평화협정을 논의 중인데, 푸틴은 그 사이에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며 거듭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초 트럼프는 대러 추가 제재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 왔지만, 이날 발언에서는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며 △러시아 원유 수출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Rosneft) 등을 타깃으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유럽연합(EU)과 영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은 최근 △군수산업 △에너지 △금융 부문을 포함한 광범위한 제재안을 발표했다.

영국 외무장관 데이비드 램비(David Lammy)는 “푸틴 대통령은 조건 없는 즉각적 휴전에 합의해야 한다”며 “지연될수록 영국은 우크라이나를 더 강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미사일 공급망, 친크렘린 선전 조직, 금융기관 46곳이 포함됐다. 이들 기관은 기존 제재 회피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통화거래소 △러시아 예금보험청 등이 대표적이다.

러시아 석유 수출을 위한 ‘그림자 선단’으로 불리는 선박 18척도 제재 대상에 추가됐다. 영국은 주요 선진국들과 협력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서비스 제공가를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유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영국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를 포함한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미국에도 추가 제재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내 민간인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강경 조치 여부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높아진 만큼, 조만간 새로운 대러 제재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이 유럽과의 공조에 본격적으로 나설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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