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처방약 가격 최대 60% 인하⋯행정명령 서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환자들의 처방약 가격을 크게 낮추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보건복지부(HHS)에 미국 환자들의 의약품 가격을 대폭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이 행정명령은 메디케어 의약품 가격 협상 프로그램을 개선해 첫해 달성한 22%의 절감 효과를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르면 병원이 실제로 구매하는 비용에 맞춰 특정 처방약에 대한 메디케어 지불액을 조정함으로써 정부가 현재 지불하는 금액보다 최대 35% 낮출 수 있다. 또한 환자가 어디서 치료를 받든 관계없이 암 치료제와 같은 처방약에 대한 메디케어 지불액을 표준화해 가격을 최대 60%까지 낮출 계획이다.
저소득층 환자와 보험 미가입자를 위한 인슐린 가격은 소액의 행정 수수료와 함께 최저 3센트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알레르기 반응 치료를 위한 주사용 에피네프린도 소액의 행정 수수료와 함께 최저 15달러(약 2만1300원)까지 인하된다.
이 행정명령은 또한 주정부가 수백만 달러의 처방약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수입 프로그램을 촉진하고, 메디케이드에서 비싼 겸상적혈구 약물에 대해 법적으로 요구되는 23.1% 할인보다 훨씬 더 나은 거래를 주정부가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 시장의 투명성과 경쟁력 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제네릭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의 가용성을 높여 브랜드 대안보다 최대 80% 저렴한 가격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제약 혜택 관리자(PBM)가 고용주들에게 자사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중개인에게 지불하는 수수료 공개를 개선하고, 더 경쟁적이고 투명하며 효율적인 처방약 가치 사슬을 촉진하기 위한 개혁안 개발을 행정부에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식품의약국(FDA)을 통해 저비용 제네릭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을 가속화했으며, 주정부가 캐나다에서 저비용 약물을 수입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었다. 또 정부 의무 할인이 중개인이 아닌 환자에게 전달되도록 했다. 아울러 환자와 의사, 고용주가 처방약의 실제 비용을 볼 수 있는 가격 투명성 규칙을 개발했다. 이 밖에도 메디케어 수혜자를 위한 인슐린 본인부담금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