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달러 기반 토큰에 대한 우려 속 위안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승인 검토
[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중국 당국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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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위안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처음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르면 이달 말 국무원이 관련 로드맵을 심의·승인할 예정이며, 이 로드맵에는 채택 목표, 감독 주체 지정, 리스크 통제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번 움직임은 2021년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 및 채굴 전면 금지 이후 중국의 정책 기조에 중대한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다.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공급의 99% 이상이 미국 달러 연동 토큰으로 구성된 현 상황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중국은 향후 고위 지도부가 위안화 국제화 및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에 대한 학습 세션을 열고, 공식 발언을 통해 비즈니스 내 활용 가능 범위를 명확히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위안화의 글로벌 결제 점유율은 2.88%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달러는 47%에 달했다. 중국은 스테이블코인을 블록체인 기반 무역 결제 수단으로 활용해, 글로벌 무역에서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시행과 감독은 중국 인민은행을 비롯한 규제 당국이 담당할 예정이며, 홍콩과 상하이가 핵심 지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홍콩은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스테이블코인 발행자 규제법’을 통해 세계 최초로 법적 기반을 마련한 지역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이번 방안을 이달 말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주요 의제로 제시할 계획이며, 위안화 및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경 간 무역 결제 확대 방안도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지지한 이후 본격화된 미국의 디지털 통화 영향력 확대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미 재무, 국채 수요 강화 위해 스테이블코인에 베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