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 관세 연기로 글로벌 증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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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U 관세 연기로 글로벌 증시 상승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한 고율 관세 시행을 연기하겠다고 발표하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유로존에 대한 관세 부담 완화 기대감으로 미국 주가지수 선물과 유럽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고, 안전자산 수요는 줄었다. 비트코인은 11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6월 1일 예정이던 EU산 제품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7월 9일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26일(현지 시간) 유럽에서 거래되는 △S&P500 선물 △나스닥100 선물 △다우존스 선물은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유럽의 Stoxx 600 지수도 전 거래일의 손실을 만회하며 1% 올랐다.

이와 함께 안전자산인 금은 0.3% 하락했고, 미 국채 선물도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과 영국의 공휴일로 현물 국채는 거래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후 철회’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MC마켓의 요헨 슈탄츨 수석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정책은 위협과 철회를 반복하는 전략으로, 위험 감수 성향이 높은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 이전에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통화했으며,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협상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관세 연기를 구조적 완화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토로(eToro)의 조쉬 길버트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일시적 중단일 뿐이며, 실질적 협정이 병행되지 않으면 근본적 불확실성은 남는다”고 분석했다.

달러 가치는 202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전주 대비 0.2% 떨어졌고, 유로는 0.3% 상승한 1.140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2.3% 오른 11만148달러, 이더리움은 2.9% 오른 2,596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4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은 물가 상승률이 0.1%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내달 1일 부과한다던 對EU 50% 관세 “7월9일까지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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