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최고가에 가까워…터키와 아르헨티나에서 이미 신기록 달성
비트코인(BTC)이 터키 리라(TRY)와 아르헨티나 페소(ARS)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미국 시장에서도 새로운 기록 경신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의 상승세에 힘입어 비트코인(BTC)이 달러 기준 최고가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 요인
12일(현지시각) 터키와 아르헨티나에서 나타난 비트코인(BTC) 가격 급등은 두 국가의 지속적인 통화 가치 하락 속에서 발생했다. 이날 구글 금융 자료에 따르면 BTC/TRY 페어는 아시아 거래 시간 동안 약 409만 리라(약 미화 10만500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BTC/ARS 페어가 최고치인 1억1910만 페소(약 미화 10만5600달러)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록은 비트코인(BTC) 자체보다는 두 국가의 통화 가치 하락을 더 많이 반영한다. 터키와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두드러지며 비트코인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Trading Economics) 자료에 따르면 터키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025년 4월 기준 37.8%에 달했다. 아르헨티나는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분기 말에는 인플레이션율이 11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지 화폐의 구매력이 하락하며 가치 보존 수단으로 비트코인(BTC)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수요를 증가시키고 특정 시장에서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비트코인 상승세와 글로벌 유동성
비트코인(BTC)의 최근 상승세는 글로벌 유동성 지표(M2)와의 상관관계를 기반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분석가 에드워드 고프스키는 M2 공급량 증가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의 상승 움직임에서 기술적 타깃 가격은 14만~15만 달러 수준”이라고 예측했다.
리테일 투자자와 기관 투자
또 다른 전문가 라크 데이비스는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인용하며 비트코인 검색량이 2024년 11월 이후 감소한 것을 근거로, 리테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금이 상승세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기관 투자 역시 비트코인(BTC) 추가 상승을 견인할 주요 요소로 꼽힌다. 비인크립토(BeInCrypto)에 따르면 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이 1억2670만 달러를 들여 1241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으며, 스트래티지(옛, MicroStrategy) CEO 마이클 세일러 역시 추가 매수를 암시했다. 한 트레이더는 “세일러가 수십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구매하려 한다. 새로운 최고가는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스탠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관 투자와 ETF 유입이 비트코인(BTC) 가격을 2분기 중 12만 달러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 예측이 나온다. 분석가 조쉬 맨델은 비트코인이 2026년 2분기 즈음에는 44만4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마스 영 럼조그 엔터프라이즈(Rumjog Enterprises) 매니징 파트너는 이러한 비트코인 상승이 단지 강세장이 아니라 “통화 체제 전환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법정 통화에 대한 신뢰 붕괴 △채권 시장의 잠재적 위기 △비트코인의 글로벌 채택 가속화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이 새로운 금융 체계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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