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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코인 시황/출발] 중동 위기 속 비트코인 하락⋯미 증시 및 지표와의 연관성
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비트코인(BTC)과 대부분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 앞두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며 하락했다.
17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50분 바이낸스 기준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93% 하락한 10만5635.8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ETH)은 2.14% 하락한 2558.70달러를 기록했다. 엑스알피(XRP)는 2.22달러로 1.52% 하락했고 솔라나(SOL)는 3.38% 하락한 150.16달러로 낙폭이 가장 컸다. 카르다노(ADA)는 2.89% 하락해 0.6255달러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바이낸스코인(BNB)은 655.04달러로 0.05% 하락 △도지코인(DOGE)은 2.66% 하락한 0.17207달러 △트론(TRX)은 0.64% 하락한 0.2796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자산산 하락은 증시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다우존스와 나스닥100 지수는 각각 99.8포인트와 37포인트 하락했다. 중동에서의 광범위한 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암호화폐 시장의 매도세를 주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헤란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하며 추가 폭격이 있을 것임을 시사한 점도 우려를 심화시켰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두 유조선이 충돌하고 화재가 발생하며 원유 공급의 중요한 통로인 이 지역의 불안이 커졌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2% 이상 급등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7154억달러(약 980조원)로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대비 감소 폭이 큰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6%)도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상승했다. 지난 4월 소매판매 지표도 전월 대비 ‘0.1%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로,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월가에서는 관세정책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악화하면서 개인의 소비지출을 억누를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중동의 위기가 고조되며 원유 및 운송 비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 지수는 3543달러로 상승하며 올해 1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운송비가 상승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가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이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요청했지만, 현재 상황은 이를 어렵게 하고 있다. 역사를 보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거나 인하를 시사할 때 암호화폐 가격은 상승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과거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는 주요 지정학적 또는 거시경제적 충격 이후 회복한 사례가 많다. 2020년 3월, 비트코인은 COVID-19 팬데믹 선언 후 1만달러에서 4000달러 이하로 급락했지만, 같은 해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4월에 해방의 날 연설 이후 7만4457달러까지 하락했으나 5월에 다시 신기록을 세웠다. 한편 블랙록(BlackRock)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주요 사건 이후 주식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하며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중장기적으로 투자가들에게 여전히 신뢰받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