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상승에 따라 위협도 증가⋯디지털 자산을 목표로 하는 오프라인 범죄 급증
블록미디어 문예윤 인턴기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범죄가 기존의 해킹이나 온라인 기반 공격에서 벗어나 물리적 위협을 통해 자산을 탈취하는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자산 가치가 상승한 것이 범죄 유형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6일(현지시각) 바이낸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디지털자산 유괴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최근 프랑스에서도 유사 사건이 잇따르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와 유럽이 여전히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유럽은 같은 기간 총 59건, 북미는 48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최근 아시아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사건 수가 늘고 있다. 아시아 대륙에서는 총 62건의 디지털자산 관련 납치·위협 사건이 발생했다. 이 중 상당수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낸스는 디지털자산 가격 상승과 물리적 범죄 증가 사이에 뚜렷한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신체적 위협을 동반한 범죄도 증가했다. 2025년 발생한 사건 중 상당수는 비트코인으로 몸값을 요구한 사례였다.
한편, 범죄자들은 주로 디지털자산을 보유하거나 관리하는 인물을 표적으로 삼았다. 피해자는 △디지털자산 기업 임원 △트레이더 △거래소 직원 △사업자 등이다.
올해 1월에는 프랑스에서 하드웨어 지갑 업체 레저(Ledger)의 공동 창립자 데이비드 발랑드와 그의 아내가 자택에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해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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