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자산 프로젝트의 실패율 52.7%⋯올해 1분기 급증
[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2021년 이후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프로젝트의 절반 이상이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각)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2021년부터 내부 플랫폼인 게코터미널(GeckoTerminal)에 등록된 370만 개의 디지털자산 중 52.7%가 소멸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1분기 실패 현황
2025년 1분기에는 182만1549개의 디지털자산 프로젝트가 실패하며, 2024년 전체 실패 수치인 138만2010건 대비 31.8% 급증했다. 이 수치는 올해 한 해만으로도 전체 실패 프로젝트의 49.7%를 차지한다.
주요 실패 요인
코인게코는 디지털자산 산업의 빠른 성장세와 함께 시장 변동성, 밈코인 열풍이 주요 실패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 42만8383개 프로젝트가 게코터미널에 등록된 반면, 2025년까지 약 700만개로 16배 이상 증가했다.
경제적 불확실성의 영향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디지털자산 시장의 실패율 증가를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전통적 자산과 달리 디지털자산 시장은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나 물가상승 재확산의 우려가 커지면 위험 자산으로부터 이탈하려는 투자자가 급증하게 된다. 심지어 비트코인(BTC)조차 안전자산 및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의문시 받는 상황이다.
저품질 프로젝트의 홍수
또 밈코인 플랫폼인 ‘펌프펀’ 같은 신규 서비스의 출시는 토큰 생성과 발행을 쉽게 만들어,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저품질 프로젝트의 홍수를 유발했다. 실제로, 바이낸스(Binance)가 97%의 밈코인이 이미 소멸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