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고래들, 2주 동안 110억 달러 상당의 BTC 매입 … “대형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 강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의문 제기
[뉴욕 = 장도선 특파원] 거시경제적 불확실성과 기술 지표들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일부 대형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입은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가리키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 3월11일 이후 ‘비트코인 고래’로 불리는 대형 투자자들이 총 12만9000BTC를 매입했다. 코인당 가격을 8만7500달러로 계산할 경우 이는 약 112억달러의 시장 가치를 지닌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고래들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에 대해 “2024년 8월 이후 가장 빠른 비트코인 축적 속도”라며 “이는 대형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Bitcoin: Whale position change (30D) (Glassnode)
비트코인은 약 2주일 전 7만8000달러 이하에서 저점을 찍고 반등, 일부 안정을 되찾았다. 비트코인의 반등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2 차례 금리 인하 전망, 그리고 트럼프 관세 전쟁 완화 기대감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트럼프는 전일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발표하는등 트럼프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았다.
글래스노드는 또 1만BTC 이상을 보유한 고래 주소들이 소규모 투자자들의 계속되는 매도세를 상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1년 이상 보유한 장기 지갑 비율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 전망을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 시간 27일 오전 9시29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6965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2% 하락했다. 전일 뉴욕 시간대 저점은 8만5861달러.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비트코인 ‘호들링’ 추세 회복 신호
비트코인
BTC